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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女배구, 고기 못 먹어 졌다고?
뉴스종합| 2012-07-04 07:18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12 월드 그랑프리 여자 배구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이 고기를 못 먹어 졌다”는 황당한 핑계를 내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일 소후닷컴은 중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위줴민(俞覺敏) 감독이 “중국팀이 좋은 성적을 못 거둔 것은 기술이나 전력 때문이 아니라 3주 간 고기를 먹지 못한 탓”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해 ‘살코기 에센스’를 먹여 키운 돼지에서 독 성분이 검출된 것과 연관이 있다. 지난 해 중국중앙(CC)TV는 중국에서는 유통 중인 돼지고기 ‘젠메이주(健美猪)’가 금지약물인 클레부테롤과 렉토파민을 섞은 ‘살코기 에센스’를 먹여 키운 돼지라고 폭로한 바 있다. 



위 감독의 해명은 팀 패배로 술렁이던 여론은 더욱 들끓게 만들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라”, “핑계가 가관이다”, “실패 이유가 정말 고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팀의 기강 문제다”, “소림사 승려들은 고기 안 먹고도 무술 잘 한다”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도 살코기 에센스 검측 합격율이 99.94%에 달한다는 농업부의 발표를 덧붙여 위 감독의 주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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