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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친환경 다용도 유인트랩 개발
뉴스종합| 2012-07-04 07:58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농촌진흥청은 식량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페로몬과 유인제를 이용한 유인트랩(trap)으로 친환경적으로 손쉽게 예찰하고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인트랩은 친환경 물질로 알려진 페로몬이나 유인제로 해충을 유인해 포획하는 기술로 해충 발생예찰에 이용되며, 유기농이나 무농약 재배 포장에서는 방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다용도 콘트랩’)은 나방류, 노린재류, 달팽이류를 대상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한 번에 여러 해충을 동시에 유인할 수 있는 다용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트랩의 구입과 유지 비용이 적어 농가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는 나방류, 노린재류, 달팽이류 방제 시 각각의 전용트랩을 이용해 트랩의 구입ㆍ설치ㆍ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다용도 콘트랩의 방제 효과는 기존의 전용트랩에 비해 담배거세미나방이나 파밤나방에 대해서는 비슷하거나 우수,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에 대해서는 19.2 %, 달팽이에 대해서는 9.6 % 이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기존 전용트랩으로 각각 운용할 때보다 비용은 34%(69만 원/ha), 노동력은 1/3로 줄었다.

아울러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한 조명나방 채집 결과와 온도발육모델(조명나방의 발생일 예측을 위해 온도와 조명나방 발육의 관계를 다룬 모델)을 적용해 해충 발생시기의 예측이 가능했으며, 무인예찰트랩으로 멸강나방 예찰 시 실제 포획수와 발생 신호가 일치했다. 성페로몬을 이용한 조명나방 채집결과를 온도발육모델에서 얻은 발생 예측일과 비교한 결과, 편차가 2일로 나타남으로써 발생일 예측이 가능했다.

성페로몬트랩에 센서, IT 기술을 접목한 무인예찰트랩을 이동성 해충인 멸강나방 예찰에 적용한 결과, 실제로 포획된 성충 숫자와 신호 수집 결과가 일치해 원격 예찰의 신뢰성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임상종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다용도 트랩은 식량작물 해충의 친환경 방제를 위해 신속히 농가 현장에 보급해 친환경 기술의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며 라고 “온도발육모델, 무인예찰트랩을 식량작물 해충 발생 예찰에 더욱 확대 적용한다면 국가 차원의 효율적인 예찰 시스템 구축에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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