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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납치범들, 승객들에 맞아 죽어…
뉴스종합| 2012-07-04 08:56
[헤럴드생생뉴스]여객기를 납치하려던 남성들이 승객들이 휘두른 폭력에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여객기 납치를 시도했던 남성들이 승객들에게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2일 밝혔다.

납치범들은 허톈에서 우루무치행 여객기에 탑승했고 이륙 후 수 분이 지나 바로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야심찬 꿈은 조종석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내 경찰과 승객들에게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과 납치범들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수적으로 열세였던 납치범들은 일방적인 구타에 노출됐다.

다행히 비행기는 22분 만에 허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범인 제압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현장에서 체포된 납치범들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특히 현장에서 체포된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외신들에 의하면 여객기를 납치하려고 했던 세 명의 남성들은 모두 위구르 출신 소수민족. 이들은 자치구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여객기 납치를 모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WUC) 대변인은 “비행기 좌석 때문에 시비가 붙었는데 위구르인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한 것”이라 주장해 사건의 시비를 가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중국 소수민족 정책에 저항하며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포함, 소수민족 자치구에서는 유혈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7월5일 우루무치시에서 위구르족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소요사태가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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