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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 관련주 연일 상승, 도입 초기 불과 분석도
뉴스종합| 2012-07-04 09:19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5의 무선충전 기술 적용 소식에 크로바하이텍 등 이른바 무선충전주(株)가 연일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무선충전 시대의 도래를 예상하면서도 아직은 도입 초기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무선충전기의 코일 부문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크로바하이텍의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6000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에만 19% 가량 올랐다. LG전자에 무선충전기를 공급하는 와이즈파워 주가 역시 연일 상승했고, 알에프텍은 1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이는 휴대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시대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3가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한다는 소식에 이어 지난달 26일 애플이 미국 특허청(PTO)으로부터 무선충전 관련 특허를 받았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추세다.

이국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이서플라이(Isupply) 조사결과를 인용,“무선충전 시장이 5년 내로 65배 성장해 2억3000만대 이상의 기기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무선충전 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를 주문하는 의견도 나온다. 갤럭시S3의 무선충전 기능은 여전히 주기능이 아닌 보조기능에 불과하고 애플의 특허 이슈도 여러 과정을 거쳐봐야 명확하게 그 파급효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태블릿PC, 노트북, 그리고 전기차까지 무선충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긴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 표준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사용자가 불편한 단계”라며 “현재 무선충전 관련 업체의 매출 증가분은 수 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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