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나-외환’ 화학적 결합 최우선
뉴스종합| 2012-07-04 11:34
내주 칭따오서 이사회 개최


지난 3일로 취임 100일을 넘긴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본격 나선다. 그간 낯선 새 식구를 품에 안고 비교적 순탄히 융합을 이끌어왔던 김 회장은 이제 본격적인 화학적 결합에 나설 태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12일 하나은행의 법인이 있는 중국 칭따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업무 추진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김 회장과 함께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등 이사회 멤버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는 특히 외환은행 등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확대를 위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어 이달 중순 임원 워크숍을 열고 이사회에서 논의된 방안들을 심화시킬 예정이다.


지난 2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PMI(인수후 통합관리)를 진행하는 미래발전기획단을 출범시킨 이래 하나-외환은행간 ATM(자동화기기) 공동사용을 시작으로 단기 과제를 거의 마무리한 하나금융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중장기 통합 로드맵을 구체화하게 된다.

지난 3월 26일 취임한 김 회장은 최대 과제였던 외환은행과의 융합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후 하나은행과의 자동화기기 공동 사용, 은행 수수료 통일, 하나SK카드 가맹점 공동 사용, 외환은행에서 하나HSBC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등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ATM 공동 사용부터 카드사 가맹점 공유까지 사업영역에서의 PMI 단기과제는 대부분 진행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자신의 강점인 소통과 친화력을 앞세워 업무적 통합은 물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간 상호 이해와 협력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 회장은 “서로 이해하고 잘 알게 되면 통합 속도는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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