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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美서 1억달러 규모 IPO 추진
뉴스종합| 2012-07-04 10:45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영국의 명문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주식 공모가와 발행주식수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맨유는 이번 IPO를 통해 최고 1억달러(한화 약 1천133억원)를 조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IPO 이후에도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家)는 팀 소유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됐다가 2005년 미국의글레이저 가에 차입매수 방식으로 14억7천만달러에 인수됐다. 싱가포르 IPO는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보류한 상태다.

맨유는 SEC에 제출한 IPO 계획서에서 “채무가 재정 건전성과 경쟁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선수와 코치진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현금조달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면서 “이번 IPO를 통해 얻을 모든 순수이익을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유의 IPO에 제프리스와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도이체방크가 주간사 역할을 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년 연속 맨유를 올해의 ‘가장 가치 있는 축구단’으로 선정하면서 기업가치를 22억4000만달러로 평가했다. 그러나 맨유는 이 같은 명성에도 최근 수년간 6억6300만달러(지난 3월 기준)에 육박하는 엄청난 채무에 허덕여왔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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