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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앞으로가 더 좋다
뉴스종합| 2012-07-09 08:40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2분기 예상 영업이익 6.7조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3분기 7조원대에 이어 4분기 8조원대를 기록, 올해 연간 2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악화로 110만원대까지 추락한 삼성전자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올 여름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말 갤럭시 S3의 본격적인 판매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54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5000억원(전기대비 +12%, 전년대비 +77%)에 이를 것”이라며 “3분기가 분기 실적의 정점(Peak)이 될 것이란 시장우려와 달리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 갤럭시S3의 판매량은 3분기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라며 “베이스밴드 등 여러 가지 부품 조달 문제의 개선이 예상돼 4분기 영업이익 추정을 기존의7조원에서 8조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이 매출액 204조7000억원(+24%), 영업이익 28조원(+73%)으로 예상돼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3분기 실적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8월 이후’ 주가가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원 연구원은 “3분기에 갤럭시S3의 매출액이 실적에 반영되고 반도체 메모리 업황 역시 좋아질 것”이라며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최고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교보증권 구자우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5조원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성장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18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익이 2분기보다 3분기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매크로 불안감만 잠복하게 되면 현재 2012년 예상 PER 8.0배 수준에 있는 동사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재부각되며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2013년 영업이익이 2012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전체 휴대폰 출하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1%, 2013년 60%, 2014년 68%에 이를 전망이므로 2013년 하반기쯤 이같은 우려가 대두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 3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부문의 실적 성장과 지속되는 비메모리반도체부문 실적 호조 및 메모리 출하량 증가 등에 따른 반도체총괄의 실적 개선 등으로 분기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 경신을 거듭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8.6%, 17.8% 증가한 51.16조원, 7.92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실적 호조세와 갤럭시S 3 출시를 통한 스마트폰 시장지배력 강화, 2H12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 출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에 주목해 현 시점에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목표주가는 ‘1,700,000원’ 및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3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5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8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만원도 유지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D램 공급증가율이 9%에 이르렀던 2분기에 비해 3분기 공급증가율은 4%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현재 PC 대기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는 Win8을 채택한 PC의 생산이 8, 9월부터 개시될 예정인 만큼 D램 수요는 3분기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월 이후 계절적 수요 증가, 울트라북 생산 증가, iPhone5 생산 개시, 갤럭시 S3 출하량 급증 역시 전반적인 낸드업황 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애플과의 소송 리스크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판결에 대한 삼성전자의 항고를 연방법원이 받아들임으로써 최소한의 매출 축소 가능성도 사라졌고 구글과 삼성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애플의 특허를 피해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갤럭시 S3에 대한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 발생하더라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개월의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그동안 갤럭시 S3의 판매는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며 “만약 삼성전자가 지더라도 갤럭시 S3에 신규 안드로이드 OS를탑재하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최저점(Rock Bottom)을 110만원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 밴드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의 저점 지표에 예상실적을 적용해 산출한 주가의 펀더멘털 저점은 110만원”이라며 “이는 단기 트레이딩에도, 장기 투자에도 적용되는 주가 저점으로 현 시점에서 비중축소보다는 비중확대의 시기를 가늠해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공급 둔화로 메모리가격과 패널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스마트폰 판매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미국과 우리나라의 대선이라는불안 요인이 있어 주가의 단기 등락이 예상되지만 향후 3년간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의 상승 추세가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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