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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냐 무르시냐..권력투쟁 오늘이 고비
뉴스종합| 2012-07-10 10:52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이집트 의회가 재소집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군부 사이의 권력 투쟁이 고비를 맞는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9일 이집트 군최고위원회(SCAF)가 무르시 대통령의 의회 재소집 명령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SCAF는 무르시대통령에게 “헌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이집트 군부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SCAF는 또 “모든 국가 기관들은 헌법적 선언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헌법재판소도 9일 성명을 내고 “헌재의 모든 판결과 결정은 최종적이면서 모든 국가기관에 구속력이 있다”며 대통령의 의회 재소집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헌재는 또 10일 의회 재소집의 적법성에 대해 추가로 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슬림형제단이 만든 자유정의당 지도부 출신인 사드 알 카타트니 하원의장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하원을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하원의석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정의당 소속을 포함한 이슬람계 의원들은 대부분 소집에 응할 계획이지만 자유주의 진영 의원들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헌재의 결정을 명분 삼아 의회를 해산하고 자신들의 권한을 강화한 군부가 먼저 법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의회 개원을 즈음해 무르시 대통령을 정점으로한 무슬림형제단과 군부 간 갈등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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