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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가방에 넣어 공항 X-ray 통과시킨 황당한 부모
뉴스종합| 2012-07-10 14:42
[헤럴드생생뉴스]젖먹이 아기를 가방에 넣고 밀입국시키려 한 ‘황당한’ 부모가 세관원들에 적발됐다.

9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국제공항에서는 한 부부가 5개월 된 아기를 밀입국시키기 위해 가방에 넣고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집트 출신의 이들 부부는 과거 한 차례 아랍에미리트에서 거주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일자리를 찾아 방문하게 됐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집트에서 거주하는 동안 아기가 태어났고 세상의 빛을 본지 고작 5개월밖에 되지 않았기에 아기는 비자를 받을 새도 없었다.

결국 부모는 이 젖먹이 아기를 가방 안에 숨겨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테러에 대한 우려로 보안이 더욱 강화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격이었다.

샤르자 경찰 대변인은 “세관원들이 X-ray를 통해 가방 안에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들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며 “이 기계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이 안으로 아기를 통과시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어처구니 없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들 부부는 가방 안에 아기를 넣고 은밀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겠지만 아기의 목숨만 건 셈”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항 보안검색대의 위험성과 이를 들키지 않고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이 무지한 부모는 결국 아기를 방사선에 노출해 위험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하지만 여권과 비자가 없는 5개월 된 아기가 어떻게 이집트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비행기를 타고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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