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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이 헌혈 금지…레즈비언 헌혈은 괜찮다?
뉴스종합| 2012-07-10 17:22
[헤럴드생생뉴스]중국 정부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감염 위험이 높다는 이유를 근거로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 금지를 제도화했다. 여성 동성애자의 헌혈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 위생부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헌혈자 건강 검사에 대한 요구(지침)’를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새 지침 사항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는 에이즈, B형 간염, C형 간염, 매독 감염자와 함께 이른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헌혈을 할 수 없다.

위생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내서를 헌혈 현장에서 나눠준 뒤 서명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에 서명한 이들 가운데 고위험군 헌혈자가 고의로 헌혈을 해 전염병이 전파되도록 유도한다면 법에 따라 민ㆍ형사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위생부의 이번 결정은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때문. 지난해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 포함)의 HIV 보균 비율은 5%가량으로 전 국민 평균치 0.057%보다 88배 높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여성 동성애자는 헌혈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남성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가 500만명에서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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