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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심각한데 왜 비웃어” 노인 살해한 ‘막장 커플’
뉴스종합| 2012-07-12 16:00
[헤럴드생생뉴스]자신들의 싸움을 보고 ‘비웃었다’는 이유로 60대 노인을 구타, 끝내 숨지게 한 ‘막장 커플’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둥베이신원왕(東北新聞網)은 최근 루메이(魯美)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커플이 언쟁을 벌이다가 자신들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쑨(孫ㆍ65)씨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커플은 학교 뒷문으로 이어진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중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싸움은 점점 커져 급기야 주변에 있던 아파트 주민들까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언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언쟁의 주요 골자인 졸업과 취업문제 등은 살아온 날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보다 훨씬 많은 노인, 쑨 씨의 눈에는 너무나 사소해 보인 것이 문제였다.

쑨 씨는 언쟁을 벌이는 이 젊은 커플을 보며 저도 모르게 빙긋 웃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여학생이 “영감, 뭐가 웃겨서 웃냐”며 쑨 씨에게 시비를 걸었고, 쑨 씨도 ‘발끈’하여 “젊은 사람이 이렇게 예의가 없느냐, 대학생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학생과 쑨 씨의 싸움은 곧 여학생의 남자친구까지 가세하며 더욱 커졌다. 이들 커플은 서로를 향한 분노의 칼날을 쑨 씨에게 돌렸고, 쑨 씨를 폭행하기에 이른다.

65살의 노인이 감당하기엔 이들 커플은 너무도 혈기왕성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변에 있던 남자친구의 친구들까지 합세해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아파트 주민들이 급히 쑨 씨를 구해내려 했지만, 그 때 날아온 한 학생의 발길질에 쑨 씨가 뒤로 넘어가는 일이 벌어진다.

쑨 씨는 머리와 귀에서 피를 흘렸고 얼마 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음에도 불구, 손쓸 틈 없이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한편 현장에 있던 대학생 커플을 비롯, 폭행에 가담한 친구들은 즉시 경찰에 연행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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