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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10년간 수갑채워 노예로 부린 남편 체포
뉴스종합| 2012-07-13 16:27
[헤럴드생생뉴스]10년간 아내의 신체의 일부를 구속한 것도 모자라 노예 처럼 학대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피터 리존(37)이라는 남성이 아내 스테파니(43)를 수갑이나 자물쇠 등을 이용해 다리를 묶어 10년 동안 학대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스테파니는 가슴에 큰 화상을 입었으며 그밖에 심한 타박상과 흉터 등을 포함해 45군데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존은 스테파니가 만삭이었을 때도 복부를 때려 아이를 유산시킨 바 있고, 죽은 아이는 뒤뜰에 묻은 것으로 밝혀져 미 전역을 경악케 했다.

또 물리적인 폭력 뿐 아니라 리존이 방에 들어갈 때는 노예라고 지칭하며 무릎을 꿇게 하는 등 그 폭력의 수위가 상상을 초월했다고.

경찰은 태어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이들의 아기도 전혀 의료상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남편에 의해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야만 했던 스테파니는 지난 2일 남편이 집에서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농기구 대여점에 잠시 들어간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리고 마침내 남편에게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었다.

하지만 리존의 체포 후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이 모든 사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스테파니가 만들어낸 조작에 불과”하다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리존은 현재 3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유치장에 수감 중이고 13일 첫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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