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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와 버냉키 의장의 입에 주목...전차군단 반등 지속 여부도 변수
뉴스종합| 2012-07-16 07:52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이번 주(16~20일) 국내 증시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과 미국 경기지표에 따라 등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20일)에는 EU재무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말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과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재협상 윤곽이 구체화될 지 주목된다.

이번주 코스피는 1800선 전후에서는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1850선 근처에서는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버냉키의 입에 주목하며 1800선 전후 저점 테스트=이번주 미국에서는 6월 소매판매(16일ㆍ이하 현지시간) 및 산업생산(17일), 소비자물가(17일), 6월 신규주택착공(18일), 기존주택판매(19일),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9일)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지표들이 지난 5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개선폭이 크지 않음에 따라 경기 방향성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장의 발언을 통해 3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가늠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 박해성 애널리스트는 “독일과 이탈리아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ESM 출범, 미국 연준의 QE3 시행 그리고 2분기 중국 성장률저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하기 전까지 시장은 1,750~1,850 구간에서 저점 테스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2분기 경기저점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려면 8월에 발표되는 지표들을 확인하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안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7월말에 FOMC가 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버냉키 기대감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추가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대체로 소폭 개선될 수 있는 만큼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버냉키 연준의장은 금융시장에 정책 기대감을 연장시켜주며 불안심리를 낮추기 위해서 추가 부양의 여지는 여전히 열어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0%로 크게 하향조정했지만, 3분기 이후 기업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KOSPI 1,800선 전후의 지지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1,800선 전후에서의 지지력 확인과정에서 단기적인 급등락 과정이 추가로 전개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지속해나가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차군단 반등세 지속여부 주목=지난주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전차군단의 반등세가 지속될 지 여부가주목된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지속적인 주가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양호하고, 하반기 실적 호조세 지속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될 여지가 크다. 이주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경우 고평가된 2/4분기 실적에 대한 하향조정 과정이 이미 일정부분 진행되었으며, 3/4분기 이익개선 기대감이 타 업종대비 우월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자동차 업종은 최근 파업과 하반기 치열해질 경쟁에 대한 우려감으로 가격조정을 거치면서 다시 가격 매력도가 높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익변동성이 작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지주사 및 제약업종도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트레이딩 대상으로 부각되고있다.

은행주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도 제시됐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JP모건이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에도 불구,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전주말 미국 은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글로벌 은행주의 동반적인 흐름을 감안할때 KB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관심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은행주의 지역별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과 각 시장내에서 은행주가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대응에 국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2분기 실적 윤곽이 거의 드러나면서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및 부품, 유틸리티, 상업서비스, 미디어, 소비자 서비스, 내구소비재 및 의류 등 3분기 실적 모멘텀(1개월전 대비)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 제고가 바람직할 전망이다.

NH농협증권 이지혜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관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IT, 화학, 자동차, 철강 업종 및 2분기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을 권고했다. 그는 삼성전기, 한국타이어, 동부화재, 다우기술, 일진디스플레이 등을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주간 스몰캡 추천주로 유비벨록스,로만손, 슈프리마 등을 선정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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