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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울고 GKL 웃고…카지노株 ‘명암’
뉴스종합| 2012-07-16 11:32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파라다이스가 최근 주춤한 반면 GKL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GKL은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연초 이후 57%나 올랐던 파라다이스는 지난 10일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관도 나흘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GKL은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7거래일 동안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9일 국민연금은 GKL 지분 5%를 신규 취득한 반면 파라다이스는 1.03% 처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GKL은 파라다이스에 비해 저평가된 데다 다음달부터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규제가 완화되는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부진한 2분기 실적도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GKL의 2분기 실적과 관련,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1325억원,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348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891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고객인 일본인 입국자들이 7~10월에 한국을 많이 방문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수준으로 전 세계 카지노 주식 중에서 여전히 싼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GKL은 경쟁사에 비해 중국 비자 규제 완화의 수혜폭이 클 수 있는데 경쟁사는 고객층이 고액배팅자 위주인 반면 GKL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록 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파라다이스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현대증권은 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4억원,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26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전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90%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GKL과 파라다이스가 판촉 경쟁을 자제함에 따라 파라다이스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중국인 고객의 고성장과 마케팅 비용 부담 완화로 견조한 실적 호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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