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카드업계, 1분기 순익 9000억원...수수료율 인하로 하반기 수익 급감 우려
뉴스종합| 2012-07-17 09:22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카드업계가 올해 1분기에만 1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업ㆍ은행계 카드사의 당기 순익은 9207억원으로 전년동기 5163억원, 전분기 4806억원의 배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카드사 순익은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해 받은 금액인 4394억원이 포함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사별로는 에버랜드 지분을 판 삼성카드가 50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1864억원), 현대카드(749억원), KB국민카드(710억원), 롯데카드(377억원), 비씨카드(337억원), 하나SK카드(81억원) 순이었다.

카드업계는 그러나 수수료율 인하가 본격화하는 하반기 이후에는 카드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포인트, 캐시백, 항공마일리지, 할인 등 부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10월 2일부터 모든 카드의 할부 또는 주유적립 이용액에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지 않기로 했다. 상품별로 달랐던 주유 적립 이용 한도도 모두 30만원으로 높인다. 삼성카드는 오는 12월 4일부터 상담센터 또는 홈페이지에서 10만원 이하의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면 2000원의 배송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도 내년 1월부터 ‘The Purple’ 카드의 바우처 이용 조건을 첫해에는 카드 사용액 50만원 이상, 그 이후에는 연간 600만원 이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롯데와 KB, 비씨, 하나SK카드 등도 포인트 적립을 제한하는 등 서비스 축소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수수료율 인하 요인 등으로 하반기 이후 수익 급감이 예상된다” 면서 “가계부채 등의 부담도 큰 만큼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실 경영으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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