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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美 대선戰 점입가경..이번엔 노래로 싸워
뉴스종합| 2012-07-17 09:42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미국 대선의 양대 주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이번에는 ‘노래’를 이용해 싸움을 벌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진영은 최근 롬니 전 주지사가 지난 1월 플로리다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부른 노래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을 배경으로 한 네거티브 광고를 선보이며 불씨를 댕겼다.

이 광고는 롬니 전 주지사가 기업 최고경영자(CEO), 주지사 시절에 멕시코, 중국, 인도 등 외국으로 일자리를 유출했고 스위스 등에 해외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노래 제목과 대비시켰다.

이에 롬니 진영은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불렀던 ‘함께 있어요(Let’s stay together)‘라는 노래를 담은 광고로 맞불을 놓았다.

‘정치 헌금과 중산층 실직(Political Payoffs and Middle-class Layoffs)’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현재 2300만명의 미국인이 실직상태이고 실업률은 8.2%에 달한다. 미국인들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오바마가 돕고 있는 것은 그의 친구들”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호감도를 높이는 방편으로도 노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16일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에서 한 지지자에게 생일 축하노래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직접 불러 환호를 받았다.

대선이 4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선거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롬니가 베인캐피탈 CEO 재직 당시 ‘먹튀 전략’을 구사하고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사업에 관여했다는 것과 탈세 혐의를 부각시키며 공격하고 있다.

이에 롬니 진영은 오바마가 정치적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득을 주는 ‘코드 정치’를 펴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롬니가 베인캐피탈, 탈세 등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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