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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4명, 상위 1%부자들 “부자자격 있다”
뉴스종합| 2012-07-17 10:28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한국인 10명 중 4명 꼴로 상위 1% 슈퍼리치들이 ‘부자 될 자격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온라인판은 1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이 세계 23개국 시민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자격 수용도’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 42%가 “우리나라 상위 1%부자들은 부자 될 자격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의 39%에서 3%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11위에 해당한다.

부자 자격 수용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였다. 호주인 61%가 상위1% 부를 가진 자국 슈퍼리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미국인 58%, 캐나다인 58%, 인도네시아인 54%, 중국인 52%, 인도인 51% 등이 각각 “우리나라 부자들은 부자될 자격이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2~6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반면 재정ㆍ채무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지역 국민들은 대부분 상위1% 부자들에 대한 평가가 인색했다. 독일의 경우 35%, 프랑스는 31%만이 자국 부호들이 부자 될 자격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의 경우 자국 슈퍼리치에 대한 수용도가 9%에 불과했고 최근 은행권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도 20%로 낮았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자국 슈퍼리치에 대해 부자자격이 있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아프리카의 케냐(44%), 가나(43%), 남미의 브라질(43%), 멕시코(40%), 파키스탄(41%) 등의 부자 수용도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FP는 “중국ㆍ인도 등 (일시적 침체를 겪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견실한 경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이 대체로 부자들을 관대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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