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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세컨드하우스’ 아니라 ‘실거주용’
부동산| 2012-07-18 09:42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한옥 매입을 원하는 이들은 ‘세컨드 하우스’가 아닌 실제 거주할 수요로 파악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피데스개발, CJ건설,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옥 HGD(Home-visited Group discussion) 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 구매의사가 있는 이들의 대부분이 한옥을 별장이 아닌 거주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경기 분당 거주 40~60대 300여명 중 한옥 구매의향이 있는 30명을 선정해 한옥 인식요소, 구매 이유, 실생활에 예상되는 한옥 장점과 단점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 이상이 한옥을 실거주용으로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옥 구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입지’로 꼽았다. 40대의 경우 수도권에서 30~40분, 50대 이상은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로는 ‘가격’이 꼽혔는데, 특히 50대 이상이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 보안, 유지보수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위해 50~100채 이상의 한옥 단지로 조성되길 원했다.

한옥에 꼭 있어야 할 요소로는 ‘기와지붕, 대청마루 및 툇마루, 서까래 및 대들보, 문양’을 꼽았다. 외부 디자인은 전통한옥의 이미지와 컨셉트를 유지하기를 원했지만, 내부 시설은 아파트 이상의 생활 편리성을 원했다. 기타 장독대와 야외 빨래건조 공간을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사를 공동 주관한 CJ건설의 고문환 부장은 “한옥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과학적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옥에 대한 의견을 정밀하게 조사, 분석해 한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지난 2월에도 3개월간 국립목포대학교와 공동으로 ‘한옥의 시지각 이미지 구성요소 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옥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경 피데스하우징 대표는 “한옥 전문가, 한옥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나은 고객지향적 한옥을 개발해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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