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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짓밟는 사진 올린 美 버거킹 직원, 결국…
뉴스종합| 2012-07-19 09:25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미국의 한 버거킹 매장 직원이 햄버거 재료인 양상추를 밟고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누리꾼들에게 신상이 털리고 해고 위기에 놓였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에는 한 버거킹 직원이 양상추가 담긴 통 2개에 발을 딛고 서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게 바로 당신이 버거킹에서 먹는 양상추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과 글을 보고 분개한 누리꾼은 사진에 담긴 GPS 정보를 통해 해당 버거킹 매장의 정확한 주소와 전화번호는 물론, 사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까지 찾아냈다. 놀라운 것은 누리꾼들이 문제의 매장과 직원 정보를 찾아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5분이었다는 것.

커뮤니티에 매장 정보와 전화번호 등이 공개되면서 해당 매장에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심지어 몇몇 4chan 이용자들은 직접 만든 문제 직원의 몽타주를 미국의 소셜 뉴스사이트 ‘레디트(Reddit)’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버거킹 매장 매니저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올린 직원은 오랫동안 매장에서 일했다. 지금까지 이 매장에서 징계받은 직원이 나온 건 처음이다”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사진을 올린 직원과 매니저 모두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허핑턴포스트는 “4chan의 사진 게시판은 통제하기 어려운 ‘무법천지’이지만, 이 웹의 황량한 서부(Web‘s Wild West)에도 분명히 정의는 있는 듯하다”고 논평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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