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안철수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뉴스종합| 2012-07-19 12:0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전격 출간된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대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4면

안 교수는 이 책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혀, 그의 대선 출마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책 서문을 통해서도 정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각종 정치ㆍ사회 현안에 대한 시각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선 지난 총선 때부터 정치권의 화두가 된 복지와 관련해 안 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의 과제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공정한 복지국가”라며 “일자리와 복지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선순환하는 복지”를 강조했다.

그는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안 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정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을 예로 들며 “복지의 안전망이 오히려 위기에서 경제를 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재벌그룹은 사실상 현행 법규상 초법적인 존재”라며 “재벌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내부거래 및 편법상속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최정호ㆍ홍석희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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