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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反긴축 시위 다시 불붙다
뉴스종합| 2012-07-20 12:17
스페인 전역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빌바오를 비롯한 전국 80개여 도시에서는 공무원 등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긴축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 정부가 새 긴축조치를 발표한 이후 연일 계속된 반(反)긴축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스페인 일간지인 ‘엘파이스’는 이날 마드리드에서만 10만명이 넘게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은행과 부자 대신 자신들이 금융위기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긴축조치는 일반시민의 경제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지난 4년간 임금이 10~15%나 깎였다”며 “긴축조치는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외쳤다.

새 긴축안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요구받은 정부 재정적자 감축 비율을 맞추기 위해 공무원 임금 및 실업급여 삭감, 세율 인상 등을 통해 정부 재정 지출을 650억유로(한화 약 91조원)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독일 의회가 스페인 은행 구제안을 승인하고 스페인 정부의 추가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스페인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스페인은 19일(현지시간) 2년, 5년 및 7년 만기 국채를 발행해 근 30억유로를 차입했으나 이전보다 훨씬 높은 발행 금리를 수용해야만 했다. 특히 10년물은 7.01%로 ‘마의 7%’를 또다시 넘어섰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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