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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나가서 상처받고 망가지는 것 두렵지 않다”
뉴스종합| 2012-07-23 09:34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 “(대선에) 나가서 상처 받고 망가지는 것, 그게 두렵진 않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원장과의 대담 과정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밝혔다. 제 교수는 이번에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 저서의 대담자이자 집필자이다.

제 교수는 이날 “(안 원장이) 망가질 수도 있을 텐데 거기를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한 동기가 참 궁금했다”면서 “예를 들면 포탄이 막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터에 나가는 건데 총상을 안 입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이런 얘기를 (안 원장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안 원장은 “자기는 지금 과연 자기가 나가는 게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그 판단, 온전한 지지인가 자기가 능력이 있는가, 이걸 굉장히 열심히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나가서 상처 받는 것, 망가지는 것, 그게 두렵진 않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본인 나름대로는)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누가 어떤 음해를 할지 모르지만 일정 정도 자신 있고, 또 그렇게 해서 자기 명예가 훼손되고 상처를 입고 혹은 총알 몇 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길이 가야 될 길이라면 그런 건 감당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고 제 교수는 전했다.

한편 제 교수는 대담 과정과 관련 “진행한 방식은 주제를 미리 예고했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상황에 대한 의견은 뭔지 이걸 다음 주에 집중적으로 묻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런데 질문을 미리 드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후에 다른 주제를 갖고 만났을 때 내가 지난번에 그 숫자를 약간 상당히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숫자를 넣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사후에 어느 정도 보완이 이루어진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책의 민감한 출판시점과 관련해서도 제 교수는 “어떤 정치적인 시나리오, 계산, 이런 건 전혀 없었다고 본다”고 못박았다. 이 책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후보들이 결정된 경선국면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출간됐다. 제 교수는 “여기에 관여한 사람이고 원고 진행의 속도 이런 건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100%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서 “출판사 쪽에서 일주일 열흘을 끌어서 도저히 보안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출판사쪽의 요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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