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안철수 ‘콘서트정치’ 로 대선간다
뉴스종합| 2012-07-23 11:15
청춘·북·온라인 3대 콘서트

여론 대면접촉 정치행보 확대 포석



“이제는 많은 분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사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콘서트 정치’의 개막을 선언했다. ‘청춘 콘서트’를 통해 정치권의 핵으로 떠올랐고, ‘북 콘서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가, 이제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9월 말께로 좁혀지면서 그때까지는 ‘청춘ㆍ북ㆍ온라인 콘서트’ 등 3대 콘서트로 대면 접촉을 늘릴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의 ‘신비주의 이미지 마케팅’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내비칠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은 안 원장의 트위터 및 온라인 활동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멘토단, 그리고 유권자들과 함께 만드는 ‘온라인 콘서트’는 이번 대선에서 그에게 가장 큰 지지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안 원장이 그동안 외부 대중의 접근을 불허했던 개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언제 개방하느냐가 관심사다. 저서 ‘안철수의 생각’ 대담자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여러 반응이 측정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 원장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여론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전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서울시장선거와 총선에서 안 원장의 영향력이 극명하게 보여준 곳은 바로 온라인”이라며 “직접 후보로 나서는 대선에서는 본인의 말처럼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고, 온라인은 그 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 대선 행보의 화룡점정이자 마지막 단계가 ‘온라인 콘서트’라는 의미다.

안 원장 대선 행보의 2단계 격인 ‘북 콘서트’는 이미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주말 기습적으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출간한 안 원장은 같은 시간에 모 방송사 토크쇼에 출연하는 파격을 이어갔다. 형식은 대담 형식의 평범한 수필집 출판과 소개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과 공약 발표로 여기고 있다.

안 원장의 오프라인 대화 창구 격인 ‘청춘 콘서트’ 부활도 예고됐다. 최근 저서에서 “그동안 기업 현장에서, 학교에서,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청춘 콘서트’를 포함한 대화의 자리에서 많은 분과 함께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며 ‘청춘 콘서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안 원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은 사람과 힘을 모아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대선 주자 안철수의 유세 형식 중 하나로 오프라인 소모임, 대담회 격인 ‘청춘 콘서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정호ㆍ양대근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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