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올랑드의 복수’..캐머런 英총리 대신 노동당 당수 첫 초정
뉴스종합| 2012-07-23 15:00
[헤럴드생생뉴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전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상대로 ‘복수’에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이 엘리제궁에 초청하는 첫번째 영국 정치인으로 캐머런 총리가 아닌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를 선택, 외교적 논란이 예상된다고 영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캐머런 총리는 2월 영국을 방문한 올랑드 당시 대선후보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불어와 영어의 합성어로 ‘모욕’을 뜻하는 ‘르 스넙(le snub)’사건이라고 불렀고 이번 올랑드의 ‘복수’를 ‘르 스넙 제2부(part deux)’라고 칭했다.

올랑드의 취임 이후에도 캐머런과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됐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올랑드 대통령의 부자 증세 계획에 빗대 프랑스 기업인들이 영국으로 올 수 있도록 “레드카펫을 깔아 드리겠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달 들어서는 올랑드 대통령의 영국 방문 당시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해 ‘화해’ 관측이 일던 터였다.

캐머런의 냉대와는 달리 밀리밴드는 올랑드 대선후보의 영국 방문 시 그를 웨스트민스터의 당수 사무실로 초대해 오찬했다. 이를 계기로 두 좌파 지도자들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밴드 당수는 24일 올랑드 대통령을 만나 오찬 회담을 갖고 청년실업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이에 앞서 장 마르크 에로 총리,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밀리밴드와 올랑드는 또 올해말 유럽에서 ‘반(反)긴축회의’를 공동개최한다는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