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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나뭇잎에 맞아 기절한 女…머리서 출혈까지
뉴스종합| 2012-07-23 17:28
[헤럴드생생뉴스]여고생 2명이 길을 걷다 떨어지는 나뭇잎에 맞아 기절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중국 둥난신원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샤먼의 대로변을 걷던 여학생 2명은 갑자기 떨어진 나뭇잎에 맞아 정신을 잃었다.

둘은 주변 행인들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들 중 한 명은 머리에서 출혈까지 보였다. 또 다른 여학생도 정신을 차리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렸다.

고작 나뭇잎에 맞아 정신을 잃었다니, 언뜻 듣기엔 황당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들의 머리 위로 ‘사뿐히’ 내려앉은 나뭇잎은 일명 ‘대왕야’(大王椰)라 부르는 거대한 야자수의 잎. 무게가 무려 5kg에 달하고 길이도 1.5m에 이르기 때문에 성인이 한 손으로 들기가 벅찰 정도라고. 특히 키가 큰 야자나무 특성상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무게가 가중돼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높이 8~9m에서 떨어진 야자수 잎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의료진은 떨어진 야자수 잎 중간 부분에 틈이 있어 피해 여학생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는 것으로 끝날 수 있었다며 만약 상하지 않은 잎이 떨어졌다면 충격이 더욱 컸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피해 여학생 가운데 한 명은 “아직까지도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 마을 주민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왕야자나무의 잎이 떨어져 쓰레기통이나 지나가는 자동차를 파손한 일은 있었지만 이처럼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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