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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시장 슈퍼사이클 진입..‘강력한’ 회복세 시작됐다(골드만삭스)
뉴스종합| 2012-07-24 09:52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주택 시장이 마침내 ‘강력한(Strong)’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3일자 보고서에서 시장의 장기 상승 국면을 뜻하는 ‘슈퍼사이클(super cycle)’이 돌아왔다고 표현하며, 미 주택시장에 대한 강도높은 낙관론을 폈다.

보고서는 “미 주택시장 회복을 뒷받침하는 호재가 많다”면서 가격 상승과 고용 성장, 정부 지원책, 그리고 대기 매물인 ‘그림자 재고(Shadow inventory)’의 감소에 주목했다.

이어 최근 미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신축 주택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탄탄하다며 미 건설산업에 대한 투자등급을 종전의 ‘중립(neutral)’에서 ‘유망(attractive)’으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택시장의 걸림돌이 많이 제거됐다”면서 “앞으로 3~7년간 집값 상승기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지난 2009년 침체가 끝나면서 미국내 고용 창출이 연간55만~60만명에 달해 신축주택 수요를 부추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신축 주택은 연간 기준 36만9000채가 판매돼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14년 신축주택 판매가 70만채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집값이 워낙 많이 빠진 터라 주택 가치에 기반해 소비하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월가에선 오는 27일 나오는 미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의 1.9%보다 못한 1.3~1.4%에 그칠 것로 보고 있다. 3분기 성장률 전망도 속속 하향되는 추세다.

이날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 경제가 앞으로 수년 동안 추세를 밑도는 성장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미 금리가 매우 낮아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한다고 해도 효과는 없을 것으로 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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