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 총기난사범 법정 출두…檢 사형 구형 예정
뉴스종합| 2012-07-24 09:5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을 공포에 빠뜨린 영화관 총기난사범이 법정에 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감상하던 관객들에게 총을 쏴 12명을 살해하고 58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4)는 23일 예비심리를 받기 위해 콜로라도주 센티니얼법원에 출두했다.

범행 당시 “나는 조커다”라고 외친 홈스는 조커와 같은 빨간 머리로 염색을 한 채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심리에 임했다.

심리에 참석한 희생자 가족들은 괴로운 심정으로 홈스를 지켜봤다.

사위가 머리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진 데이비드 산체스씨는 “홈스가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턱에 총상을 입은 미카일라 힉스씨는 “그를 영원히 먼 곳으로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는 30일 일급 살인,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홈스를 정식 기소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캐롤 체임버스 검사는 “공정한 재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홈스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며 희생자 유가족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체임버스 검사는 “생각만큼 쉬운 재판은 아니다”라며 “사형 선고를 받아내려면 상당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많은 증거를 치밀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홈스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그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매우 비협조적이라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