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영선, “특식? 야당 원내대표가 조폭이냐” 격앙
뉴스종합| 2012-08-02 10:55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자신이 대검 차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겠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힘이 없는 정당이라고 (검찰이) 이렇게 해서야 되겠느냐. 외압을 행사할 수 있는 당의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박 의원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조사와 관련, 채동욱 대검 차장에 전화를 거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인정신문을 오래한 것을 두고)유재만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다”면서, 채 차장 검사에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됐다고. 됐다고”를 거푸 반복했다. 전화를 한 적 또는 통화를 한 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또 “매일 소설 쓰는 언론사의 기사를 컨펌을 하고 사실확인을 하는 것이 기자의 일이냐”고도 말했다.

그는 검찰 관계자가 “특식을 준비를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특식이라는 말은 검찰이 조폭을 잡아다 놓고 큰 사건으로 집어 넣으려다가 봐준다는 식으로 얘기할 때 쓰는 말”이라며 “야당의 원내대표가 조폭이라는 말인데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를 조사한 다음날인 지난 1일 한 검찰 관계자는 “주막에 갑자기 들이닥치는 바람에 특식(추가 혐의 등)은 못 먹고 기본만 먹고 갔다”고 말한 바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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