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 공화 ‘티파티’ 득세…강경 보수 예고
뉴스종합| 2012-08-03 10:16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11월 미국 상원 선거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들이 결정되면서 당이 더 보수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공화당 경선(프라이머리)에서 강경 보수파를 뜻하는 ‘티파티(tea party)’가 지원하는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온건한 후보들은 티파티의 집중 지원을 받는 후보들에게 밀리고 있고 일부 현역 의원들도 보수파의 반발에 못이겨 스스로 은퇴하거나 낙선 운동의 표적이 돼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텍사스주 공화당 경선 결선 투표에서 히스패닉계 테드 크루즈(41·사진)가 온건파 데이비드 듀허스트 부주지사를 이겼다. 크루즈는 낙태 반대, 불법 이민 강력 규제, 세금 인상 반대 등 티파티의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디애나주에서는 티파티가 지원한 리처드 머독(60) 인디애나주 재무장관이 7선에 도전한 리처드 루거(80) 상원의원을 눌렀다. 루거는 초당적 행보로 민주당으로부터도 존경을 받았으나 갈수록 심해지는 당파적 대립 속에서 역풍을 맞았다.


이밖에 네브래스카, 미주리, 애리조나 등에서도 티파티를 등에 업은 후보들이 득세하고 있다.

티파티는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 강경파 하원의원을 대거 당선시킨 바 있다. 이후 하원은 민주당 및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티파티의 정치 자금줄인 프리덤웍스의 브렌던 스타인하우저는 “우리의 목표는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뿐 아니라 보수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