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 경선 양자대결 변화 조짐… ‘넘버 3’ 김두관의 고민
뉴스종합| 2012-08-16 11:35
文, 1위 굳건…孫, 2위 굳히기 돌입
순회 경선 앞두고 지지율 만회 안간힘



민주통합당 경선 구도가 ‘1강 2중’에서 ‘1강1중1약’ 체제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위 김두관 후보가 좀체 지지율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2위 손학규 후보와의 지지율 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전국 순회 경선을 지지율 반등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공개한 주간(8월 둘째주) 민주당 경선 후보 선호도에서 손 후보(13.6%)는 김 후보(7.7%)를 5%포인트 넘는 차이로 앞섰다. 1위는 문 후보(33.7%). 하지만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지기 전인 7월 셋째 주 주간 지지율에선 손 후보(13.3%)와 김 후보(11.1%)의 차이가 불과 2%포인트였다. 이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한길리서치(오차범위 ±2.5%p)가 지난 10~11일 조사한 결과에선 문 후보(24.6%), 손 후보(9.7%), 김 후보(3.4%) 순이었다. 문 후보가 가장 앞서고, 손 후보와 김 후보가 치열한 2위 다툼을 하던 지난달 말과는 달리 손 후보가 2위, 김 후보가 3위로 고착화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은 손 후보가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를 얻으며 지지율 상승세가 붙은 것과는 달리 김 후보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역 의원들을 캠프 내에 적극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 외연 확장성의 한계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번지점프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쏟고 있는 김 후보는 오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전국 순회 경선을 마지막 지지율 반등 기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25일 제주에 이어 26일 울산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선거 결과는 당일 공개되고, 선거인단이 타 지역보다 적기 때문에 공을 얼마나 들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고 김 후보 측은 판단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략 부재 문제와 캠프 내에서의 일부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3위가 고착된 것은 아니다”며 “제주와 울산을 시작으로 역동적인 경선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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