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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EPL 스완지시티행…도장만 남았다
엔터테인먼트| 2012-08-21 11:30
“이적료 107억원선 셀틱과 합의”
韓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눈앞


‘기라드’ 기성용(23ㆍ셀틱·사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성용이 뛸 팀으로는 지난 19일 박지성의 QPR을 5-0으로 완파했던 스완지시티.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지역 TV채널 STV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셀틱과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젠킨스 회장은 이어 “기성용의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내용에 대해 논의중이며, 이르면 24시간 내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며 “기성용은 아주 흥미롭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젠킨스 회장은 구체적인 이적료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STV는 500만 파운드(89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로이터와 AFP 등 주요 외신들도 젠킨스 회장의 이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스완지시티가 이적료 600만 파운드(107억원)에 기성용을 영입하기로 셀틱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 역시 ‘셀틱이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영입제안을 받아들였다(Celtic accept bid from Swansea for Ki Sung-Yueng)’는 제하의 기사에서 “논의가 진전됐다. 재능있는 선수를 잃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클럽의 향후 2,3년간 미래를 고려하면 (기성용을 이적시키는 것이)우리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닐 레넌 셀틱 감독의 말을 전했다. 레넌 감독은 “(이적료를 사용해) 유망한 선수들을 길러낼 수 있다. 이것은 훌륭한 비즈니스”라고 덧붙였다. 

BBC는 또 기성용이 한국이 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한 뛰어난 선수라며, 2010년 FC서울에서 셀틱으로 이적해 47게임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던 QPR, 풀럼, 리버풀,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제치고 스완지시티가 승자가 될 전망이다.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 입단하면 한국선수 통산 10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그동안 2005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등 9명이 프리미어리그를 밟았다. 현재 2부(챔피언십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김보경도 활약여하에 따라 2,3년 내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스완지시티는 1912년 영국 웨일스 스완지를 연고로 창단됐으나 잉글랜드 축구 리그에서 활약해온 팀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스완지시티는 11위를 기록하며 선전해 잔류했다. QPR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진 것 처럼 정밀한 패스를 앞세운 스페인식 축구를 구사하며, 덴마크의 전설적 스타인 미카엘 로드럽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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