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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골프장, 79년만에 ‘금녀의 벽’을 허물다
엔터테인먼트| 2012-08-21 11:28
‘백인 남성’만을 위한 골프코스로 유명한 오거스타 골프클럽이 개장 79년만에 여성회원을 받아들였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코스인 미국 조지아주 소재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은 21일(한국시간) 콘돌리자 라이스(57) 전 국무장관과 투자회사인 `레인워터‘의 파트너인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58)를 새 회원으로 가입시키게됐다고 발표했다.

빌리 페인 오거스타 회장은 “콘돌리자와 달라에 대한 심사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그동안 여성의 입회 허용을 강력히 요구해온 여성 단체 등 진보 진영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1933년 골프의 명인으로 불리는 보비 존스와 자본가인 클리퍼드 로버츠의 주도로 문을 연 이후 남자만 회원으로 받아왔다. 1990년부터 흑인남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했으나, 여성에게만은 22년간이나 더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남성골프클럽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오거스타가 여성회원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마스터스의 후원사인 IBM 최고경영자(CEO) 자동 회원 입회 논란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올 마스터스때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에게 회원 자격을 줘야 했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이를 주지않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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