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안철수 징징”에 ‘시건방’ vs ‘맞는말’ 논란
뉴스종합| 2012-08-27 12:08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던진 트위터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출마 선언하고 당당히 정책 얘기하면 그게 기사화될 텐데 안 하니까 기자들이 저런 기사를 써내는 것”이라며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존재, 나서고 싶을 때만 나서는 존재가 아니라는 건 나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대선후보라 대중의 관심은 높고 담당은 배정됐고 그 관심에 맞게 데스크에서는 뭐라도 기사를 뽑아내라고 했을테고 그러다 보니 룸살롱 기사도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안 교수의 출마 선언 지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유·불리를 따져서 본인이 계획한 일정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늦게 뛰어드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다 알고,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위원의 발언은 최근 모 월간지가 ‘안 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것.

안 교수는 이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 낡은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이 전 위원의 발언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적 예의와 버르장머리는 정쟁(政爭) 이전에 바로잡아야 할 기본. (징징거린다는 말이) 손아랫사람이 공개적으로 쓸 표현인가”라며 이 전 위원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들은 “안교수 나이면 삼촌뻘은 될텐데 생각도 없이...” (maff****)라는 의견을, 다른 네티즌들은 “기사에 반론한다는 것이 징징된다고 하다니...”(qkrt****), “사찰당했는데 징징거리는거로 보이냐?” (pohx****)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어리지만 정확한 표현이다.” (Sung****), “그러게 왜 징징대나요? ”(Kaej****)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이 전 위원은 이에 대해 “안 교수님에게 한 말도 아니고 그저 안 교수 지지자들에게 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영통신사 ‘뉴시스’는 지난 25일 경찰이 지난해 초 안 교수의 여자관계와 룸살롱 출입 여부 등 내사를 벌였으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안 교수의 뒷조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 교수 측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금태섭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검증 공세의 진원지가 경찰의 불법사찰이었다고 한다”며 “불법사찰에서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허위정보를 만들어서 정치권에 뿌린 건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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