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성폭력 아동 지원위한 복지기금 만든다
뉴스종합| 2012-09-03 10:35
나주 아동 성폭행 사고와 관련, 피해 아동의 치료와 보호를 위한 복지기금이 만들어진다.

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성폭력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복지기금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조두순 사건 당시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해 2억 원을 조성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유사 사건에 대비한 항시적 기금 마련을 제도화 하겠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피해 아동이 보호를 받고, 또 그 가족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2차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때”라며 “모든 관계기관과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 성범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법률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성범죄대책 TF 간사이자,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신의진 의원도 종합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주 현지에서 사태 수습에 나선 신 의원은 “2008년과 비교해서 경찰 등의 지원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초기 전문가 연결 시스템은 이번에도 거의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과 전문가들의 협조 시스템 구축에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의미다.

신 의원은 “치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2차적인 정신적 충격 등으로)그 집에 다시 갈 수는 없다”며 “문제가 생긴 뒤 가해자 처벌 같은 것도 필요하지만, 피해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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