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구당권파, 이정희 대선후보 추대 속도전
뉴스종합| 2012-09-04 10:03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구당권파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의 본거지인 경기도당을 중심으로 12월 대선에 대비한 정치학교를 여는가하면, 관악구에 캠프사무실을 임대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통진당 경기도당은 오는 9일 성남시청에서 구당권파 현역 국회의원과 당 간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학교’를 열고 12월 대선과 이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논의한다.

이정희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상규 의원은 이날 ‘12월 대선과 우리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출마시 캠프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이 의원은 진보적 정권교체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구당권파의 행동대장격인 김미희 의원도 향후 대선과 당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도당의 하반기 사업계획을 설명한다. 대선이 임박한 만큼 이 전 대표의 대선출마에 대비한 사업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막기 위해 당적을 옮기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정희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당권파는 성남시 중원구, 서울 강서구, 성북구, 중랑구 , 순천시 등에서 잇달아 당원대회를 열고 대의원대회 개최 및 대선후보 선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잇달아 내고 있다. 구당권파는 차기 중앙위원회에서 대의원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대선일정 문제를 논의선상에 올릴 복안을 갖고 있다.

구당권파의 이같은 구상은 혁신모임 인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신당권파의 노회찬 의원은 4일 오전 라디오방송에서 “(이 전 대표는) 통진당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며, 구당권파에 독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석 의원도 “이정희 전 대표는 당장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강기갑 대표는 혁신재창당 논의가 무산되자 모든 당무를 거부하고 이틀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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