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27년후 청장년 2명이 노인 1명 부양
뉴스종합| 2012-09-05 11:28
노인 1인당 생산인구 7.4명서 2명으로 감소 부양부담 4배 늘어…저출산·고령화 비상


27년 뒤에는 서울시민 2명이 일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보다 노인인구는 급증하는 데 비해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는 현재의 4분의 3 수준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2012년 장래 인구 추계와 2011년 서울 서베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 1명을 부양하는 15~64세의 생산인구가 현재 7.4명에서 2039년 2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해 6월 말 기준 108만3000명에서 2039년 294만6000명으로 172%(186만3000명)나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26%(205만8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5~64세 생산인구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현재(7.4명)보다 부담이 4배가량 무거워지는 셈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미래 생산가능인구인 유소년(0~14세) 인구가 2039년엔 현재보다 25%(33만8000명)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2039년 인구구조를 보면 0~14세, 15~64세,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0.3%, 60.1%, 29.6%로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3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노인부양에 대한 시민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이 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06년 60.7%에서 2010년 절반수준인 30.4%로 급감했다.

반면 “가족과 정부ㆍ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견해는 같은 기간 29.1%에서 51.0%로 늘었다. 이에 따라 노인에 대한 복지 확대를 위해 31.7%(2011)가 세금을 더 부담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반면 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2007~2011년 34.1%에서 27.2% 감소했다.

노인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무조건 받기보다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겠다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7년 35.1%에서 2011년 47.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후준비방법(중복응답)으로는 보험(47.2%), 은행저축(45.0%), 공적연금(36.0%), 개인연금(17.3%), 현재 주택규모 축소 수익활용(16.2%) 자녀의존(13.7%), 부동산투자(12.2%) 순으로 나타났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