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불안한 7연승’…6일 광주ㆍ전남 ‘분수령’
뉴스종합| 2012-09-05 10:27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의 ‘불안한 7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문 후보는 김두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론’을 이어나갔지만 누적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전체 2만5908표 가운데 1만1683표(45.0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경남지사 직을 지낸 김두관 후보(1만1381표ㆍ43.93%)는 지역 연고를 앞세워 문 후보를 불과 302표 차로 따라 붙었다. 손학규 후보(2444표ㆍ9.43%)와 정세균 후보(400표ㆍ1.54%)는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경선은 13차례 지역 순회 투표 가운데 7차례가 소화됐다. 누적으로는 문 후보가 6만1904표(45.95%), 손 후보가 3만503표(22.64%), 김 후보가 2만7417(20.35%), 정 후보가 1만4905표(11.06%) 순이다.

문 후보는 현재까지 치러진 모든 지역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1일 전북에서 깨져버린 과반 득표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상태가 유지될 경우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여전하다. 문 후보는 당초 경남에서 낙승을 거두며 과반 회복을 기대했지만 2위 김 후보에 추격을 허용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됐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총 선거인단의 30% 가량을 소화했다.

관건은 6일 광주ㆍ전남 경선이다. 광주ㆍ전남은 전체 13만명의 선거인단이 모인 곳으로 지금까지 치러진 지역 가운데 선거인단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특히 이곳은 민주당의 지역기반이기도 해 이곳 경선에서의 승리는 어느 후보에게나 절실한 상황이다. 문 후보가 광주ㆍ전남에서마저 1위를 할 경우 ‘대세론’을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보별로는 전북이 고향인 정세균 후보의 상대적 강세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호남에서만은 유독 약세를 보이는 문 후보가 호남 민심을 얼마나 끌어들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남에서 높은 득표를 거두며 분위기가 고조된 김 후보가 2위 손 후보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후반으로 접어든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비문(非文)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 그러나 김 후보가 경남에서의 선전으로 2위 손 후보와의 격차를 줄인 터여서 2ㆍ3위 간 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2위 3위 차이가 커져야 3위가 2위를 지지하는 형식의 연대가 성사된다. 손ㆍ김 후보가 서로 ‘내가 2위’라 주장하는 상황이라 연대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전망했다.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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