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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협박’ 정준길, 안철수 출마에 하는 말이…
뉴스종합| 2012-09-20 08:53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의혹을 받아온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의 출마 선언 뒤 남긴 글이 눈길을 끈다.

정 전 공보위원은 지난 19일 오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오늘 기자회견서 안 교수님께서 수권능력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만한 내용이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이 차별화된 수권능력을 보여주고 불통의 이미지를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기자회견 전부터 정 전 공보위원은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안 원장의 출마선언 시기를 겨냥한 듯 ‘타이밍의 정치’를 언급하는가 하면,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저는 안철수 교수님의 출마에 한표 던집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드디어 안철수 교수님께서 대선출마를 선언하시네요. 언론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들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잘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의미심장한 조언도 전했다.

앞서 18일 그는 “저는 희생양이 됐지만 국민들께서는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 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원장과의 격차를 10%p 이상 벌렸다는 내용으로,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의혹으로 자신은 당 공보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안 원장에 대한 민심도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에둘러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각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u_simin)는 “안철수 교수 출마 기자회견 보니, 고맙고 안쓰럽네요. 이번 선거 실패해도 정치 계속하시겠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안 되더라도, 그가 영혼을 구원하기를 바라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회견장에서 박수치는 분들 보면서 걱정이 되네요”라는 트위터 글을 남겼다.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안철수-문재인 투톱도 나쁘지 않아요. 일단 새누리당의 네거티브가 표적을 잃을 겁니다. 하나를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고, 그쪽을 누르면 이쪽이 부풀고...그에 따라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게 극적 긴장감을 더해줄 겁니다”라고 안 원장 출마 이후 대선구도를 내다봤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chanjin)는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으로 드디어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네요.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가나다 순^_^)세 분 중에 한 분이 우리 나라의 다음 대통령이 되시겠네요. 어떤 분이 당선되시더라도 국민을 위하는 변화의 정치를 해주시길...”이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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