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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각계 전문가와 ‘시스템정치’ 나서나
뉴스종합| 2012-09-20 10:14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선거캠프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안 후보는 19일 “많은 전문가들이 요소요소에서 각자가 역할을 하는 커다란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그 속에 답이 있다”고 말해 향후 전문가들을 위시한 ‘시스템 정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안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조정래 작가,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과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민변 사무총장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와 하승창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모두 안 후보가 최근 접촉한 각계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향후 안 원장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떤 역할이든 맡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는 이헌재 전 총리와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시민사회분야는 하승창 전 사무총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도 정치쇄신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화 분야에선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작가가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발표된 분들 외에도 더 많은 조력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호기, 김민전 교수 뿐만 아니라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윤영관 서울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안 후보의 인맥으로 꼽힌다.

참모그룹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도 캠프합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행사진행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안 후보와 절친한 사이인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이번 대선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의 대선행보와) 재단은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송호창, 인재근, 김기식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김부겸 전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안 후보와 최근 만난 바 있다. 이들이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과정에서 가교역할을 할지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실에 근무하던 일부 보좌관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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