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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홍사덕 측근 소환...5000만원 수수 추궁
뉴스종합| 2012-09-20 19:50
[헤럴드생생뉴스]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진모(57) H공업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는 홍 전 의원 측근 신모(여)씨를 20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씨는 사건 제보자인 진 회장 운전기사 고모(52)씨가 지난 3월 홍 전 의원 사무실에서 5000만원을 직접 건넸다고 진술한 인물로, 홍 전 의원이 24년 전 설립한 탈북지원·통일운동 단체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홍 전 의원 사무실은 이 단체 사무실과 한 건물 안에 붙어 있어 사실상 같은 사무실로 쓰이며,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실제 고씨로부터 담배상자에 든 5000만원을 건네받았는지, 돈을 받았다면 홍 전 의원에게 보고했는지, 사후에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에 앞서 고씨는 선관위와 검찰 조사에서 “올해 3월 진 회장 지시로 서울 종로의 홍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 홍 전 의원의 측근 여성에게 중국산 담배상자에 든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5000만원을 건네받은 홍 전 의원 측 여성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담배상자에 돈이 들어있는 모습, 홍 전 의원 사무실 전경 등 관련 사진도 선관위에 제출했다.

고씨는 또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홍 전 의원 측 인사인 이모씨에게 돈이 든 담배상자를 보여주며 ‘5000만원’이라고 한 얘기를 들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언급한 이씨는 2008년 4월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연결해 준 인물로, 홍 전 의원의 보좌진 중 한 명으로 일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돈 전달 정황을 안다는 제3자인 이씨, 금품수수 당사자인 진 회장과 홍 전 의원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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