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朴-文-安 3인 회동’ 성사될까?
뉴스종합| 2012-09-21 10:12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로운 정치’를 앞세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첫번째 정치실험 ‘3인 회동’의 성사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정적 반응이 예상됐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다. 하지만 ‘3인 회동’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후보는 지난 20일 안 후보의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회동’ 제안에 대해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그건 (정책선거는) 저도 누누이 (강조)해왔으며, 실천으로 열심히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측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이목희 전 선대위원장은 “(문 후보가)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김경수 공보특보는 “안 후보가 어떤 생각과 구상으로 만남을 제안했는지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의 제안에 상대 두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세 후보의 만남이 비교적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전반적으론 3자 회동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 후보의 현재 입장을 고려하면 3자회동에 따른 각 후보의 이해득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출마선언 직전까지 안철수에 대한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된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또 공개적으로 갑자기 정책경쟁을 제안한다는 것은 저는 진정성 없는 얄팍한 수가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좀 갖는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지난 17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지지율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박 후보 지지율을 넘어서는 조사결과도 나온다. 지난 20일 의총에서 문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있는 문 후보가 지지율 하락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박 후보를 만나 굳이 ‘기회’를 줄 필요가 있겠냐는 해석이다. 안 후보측 역시 아직 캠프 인선과 운용이 정리되지 않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후보들이 처해있는 입장들이 모두 다르다. 성사가 되더라도 짧은 시간안에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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