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非文’ 끌어안기 광폭 행보
뉴스종합| 2012-09-23 11:57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정동영 상임고문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또 ‘비문(非文)’ 주자들도 끌어안으면서 당내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탈계파 선언’과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선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후보는 대표적 `비노(非盧)‘ 인사로 꼽혀온 정동영 상임고문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지난 4ㆍ11총선 당시 서울 강남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올해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도 고심했으나 결국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문 후보측에서 정 고문을 영입키로 한 것으로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선언의 구체 실행안으로 해석된다. 비문 진영의 상징적 인물을 끌어안았다는 점에서 당내 통합ㆍ화합 행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문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정 고문이 정책 부문인 `미래캠프‘ 산하에서 남북문제를 다룰 `남북경제연합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경선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비문 주자’들을 끌어안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손학규 전 대표와 만나 조찬회동을 가졌다. 손 전 대표는 문 후보에게 “꼭 이겨달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같은날 저녁엔 정세균 전 대표와의 만찬 회동도 가졌다. 정 전 대표는 “기존 과거 관행과 다른 것 때문에 당내의 반대나 어려움이 있다면, 당내 인사들을 설득하는 일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현재 지방에 체류 중인 김두관 전 지사가 서울로 올라오는 대로 만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 후보측은 남북경제연합 위원회 이외에 4개 부문 위원회의 위원장에 대해선 외부인사에게도 적극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급적 추석 전인 금주 내로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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