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朴 ‘과거사 인식’ 최종 입장 마련…어떤 내용?
뉴스종합| 2012-09-23 12:23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최근 논란이 됐던 ‘과거사 인식’ 발언에 대한 최종 입장 마련을 두고 ‘폭과 수위’를 고심중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 중으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사에 대해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주말에도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이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박 후보가 이번에도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면 사태수습이 힘들다고 보고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입장을 정리하면서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5ㆍ16 군사쿠데타’를 비롯한 과거사 전반에 대해서는 ‘박정희의 딸’로서 갖는 인간적 고뇌는 피력하되 ‘대통령 후보’라는 최고의 공인으로서 어두웠던 역사를 겸허하게 인정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 일반과 피해자에게 선친을 대신해 박 후보가 진정어린 사과와 위로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변인사들은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5ㆍ16이나 유신의 경우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 대신 지난 정권 당시 설립된 과거사 관련 위원회 등의 정의를 존중하겠다는 언급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23일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대책, 임대주택 정책 등 3가지를 직접 발표했다. 하우스푸어와 관련해선 정부가 주택의 지분을 일부 사들여 대출금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렌트푸어를 위해선 집주인이 금융기관과 전세자금대출 계약을 맺고 그 이자 부담을 임차인이 무는 방식이, 임대주택은 오는 2018년까지 120만 호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또 새 공보단장에 이정현 당 최고위원을, 새 대변인에 김재원 의원을 임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대변인역을 해왔으며, 김 대변인은 친박계의 전략통으로 알려져왔다. 때문에 이번 인선은 친정체제를 확고히 해서 정체 또는 하락세인 지지율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미정 기자 >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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