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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기념비에도 ‘말뚝테러’
뉴스종합| 2012-09-27 09:02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자행했던 일본인이 이번엔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에도 말뚝테러를 벌였다.

일본 우익 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는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이시카와현에 가나자와시(市)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비 앞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글이 적힌 말뚝이 놓인 사진을 공개했다.

스즈키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윤봉길 의사를 ‘조선인 테러리스트’라고 비하하며, “일본에는 테러리스트를 영웅시하는 섬뜩한 기념비는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글에서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겠지만(誰の仕業か知らないが)”이라며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는 점을 내비쳤으나, 나무말뚝의 모양과 크기, 문구 등이 위안부 소녀상에 사용한 말뚝과 거의 흡사해 의혹을 사고 있다. 

출처=스즈키 노부유키 블로그

일본 가나자와는 윤봉길 의사가 형무소에서 총살형을 당해 순국한 곳으로, 윤봉길 의사의 순국 기념비는 1992년 윤 의사 의거 60주년을 기념해 이곳 전몰자 묘지에 세워진 것이다.

한편, 스즈키 노부유키는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놓고 동영상을 찍어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해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검찰과 청와대에도 말뚝을 보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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