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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핸디캡 맨투맨으로 돌파 - 안철수, 전국 순회유세
뉴스종합| 2012-10-02 08:36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추석 연휴 직후 본격적인 전국 순회 유세에 나선다. 유권자와 접촉면을 늘리며 연휴기간 쏟아진 혹독한 검증공세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2일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지방을 돌며 현장 민심을 들을 계획이다. 정책도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첫번째 유세지는 호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인 전남 여수를 방문한 안 후보는 당시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추석 이후 공식 일정을 잡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도 호남 공략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호남의 적자’를 자처할 공산이 크다.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친노 세력에 대한 호남지역 내 반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앞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대북 포용정책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캠프의 박선숙 총괄본부장, 안철수재단의 박영숙 이사장도 대표적인 DJ계 인사로 꼽힌다.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ㆍ경북 지역도 조만간 방문할 계획이다. 4ㆍ11총선에서 여당에 몰표를 던졌던 이 지역의 민심이반을 최근 포착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지난 21~25일 실시한 대구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30.3%의 지지율로 박 후보(56.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11.1%를 기록했다. 기존 정당정치를 ‘구태’로 부정하고, 정치개혁 임무를 자처한 안 후보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향후 ‘중도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20~40대 젊은 보수층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단순히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유세형식에서 탈피,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한달간 현장ㆍ정책 행보를 이어간 뒤 11월10일께 그때까지의 성과를 종합해서 정책공약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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