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담대한 미니멀리즘
라이프| 2012-10-08 11:09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 그 아래 대지와 강(江)을 가장 단순한 조형언어로 표현한다면 저런 그림이 될까? 사각의 색종이를 이리저리 오린 듯 경쾌한 구도의 미니멀한 이 색면회화는 이명숙의 작품이다.

이명숙은 간결한 색면추상작업을 선보여온 화가다. 일체의 형상이 사라진 추상회화이지만 그의 그림에선 사실적 풍경이나 정물이 압축된 듯하다. 산도 있고, 들도 있으며, 꽃도 피어나 있다.

순도 높은 색채로 이뤄진 그림들은 어릴 적 입었던 색동저고리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적 정서를 서양의 세련된 기법으로 풀어낸 이명숙의 작품은 청담동 서림화랑에서 열리는 작품전(15일까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한국의 색동을 미니멀하게 표현한 이명숙의 회화 ‘Space un-defined’.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사진제공=서림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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