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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아파트 털기 나선다
부동산| 2012-10-09 09:03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사마다 미분양 아파트를 소화하기 위해 예비청약자를 상대로 계약금 정액제, 잔금 유예, 무이자 융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골자로 한 정부의 9.10 부동산 활성화 대책 이후 감세 혜택이 적용되는 주택을 장만하려는 구매 심리가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실제 한화건설은 9.10 부동산 감세 대책 발표직후 미분양 아파트 판촉활동을 개시했다. 분양가 12% 특별할인과 담보대출 60% 2년간 무이자 융자 등의 특별혜택까지 총동원했다. 이같은 판촉활동에 힘입어 경기도 용인시에 분양중인 ‘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 아파트는 계약율이 예전보다 배 이상 늘었다.

한화건설은 또 ‘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에 대해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시했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분양가 12% 특별할인, 담보대출 60% 2년간 무이자 융자, 취득세 지원,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 등이 한화건설이 내놓은 미분양 아파트 판촉전략이다.

서울 서대문구 인근에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 잔여가구를 분양하는 삼성물산도 미분양 판촉에 들어갔다. 전용면적 120㎡는 계약금 2000만원, 153㎡는 3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며 분양가 20%에 해당하는 잔금을 1년간 유예하고 나선 것이다.

동부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47번지 일대 흑석재정비 촉진지구 6구역에 위치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2차’ 미분양 아파트 분양에 돌입했다. 동부건설은 계약금 5%, 중도금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미분양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경우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인근 ‘삼송 호반 베르디움’에 대해 미분양 물량 판촉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미분양된 일부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공사 무상시공, 입주 뒤 분양가 60% 2년간 이자지원(금리 4.5% 기준) 등 총 4000만원대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취득세와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9.10 부동산 대책이후 견본주택을 찾는 예비 청약자들이 늘어나는 등 분양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이같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감세효과가 적용되는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판촉공세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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