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식
[기획특집]3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향후 전략
게임세상| 2012-10-10 16:19
- 글로벌, 유저풀 등 강점 내세워 고퀄리티 콘텐츠 유치 … 다양한 장르 개발·서비스로 시장 확대‘기대’

스마트폰 게임 신드롬이 퍼블리셔와 플랫폼 홀더 등 파트너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기존 시장이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 오픈 마켓을 통한 소규모 개발사들의 진출이 화두가 됐다면, 2라운드는 좀 더 조직화된 게임 론칭 시스템을 갖추며 스마트폰 게임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컴투스(컴투스 허브), 게임빌(게임빌 라이브), 카카오(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있다. 이들은 글로벌 홍보·마케팅 경쟁력과 게임 개발 노하우, 그리고 막강한 유저풀 등의 장점을 살려 스마트폰 게임 론칭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4,400만 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카카오톡 메신저 유저풀을 통해 게임 론칭에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성공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이들과 꼭 파트너십을 맺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각기 다른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컴투스, 게임빌, 카카오. 과연 우리 개발사와 최적의 파트너는 어디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컴투스]잠재적 유저 확보 위한 다양한 장르 출시 ‘초점’
컴투스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 트렌드에 대해서 네트워크를 이용해 상호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형식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저간의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게임의 주요 콘텐츠 역할을 하며 게임의 경쟁력을 높인 게임들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몇 가지 인기 장르에만 편중된 채로 고착화될 것이라를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온라인 퍼즐 외에 레이싱, RPG,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듯이, 모바일게임 역시 이미 RPG, 스포츠, SNG 등 다양한 장르의 유저층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유저층을 위한 게임이 출시된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개발사들과의 갈등(수익배분, 지분 잠식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고 성장성 있는 개발사에 대한 퍼블리셔의 적극적인 투자 역시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다면 상호윈윈할 수 있는 긍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 수 있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사례들도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점차 줄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모바일 환경에서도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 역량 있는 개발사들의 목소리는 이후로 점점 커져갈 것이고 이런 개발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퍼블리셔들의 고민이 오히려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시장 트렌드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게임은 초기의 캐주얼 게임, 아이디어성 게임에서 고 퀄리티의 게임, 네트워크 게임으로 변화해 오고 있으며, 이후로도 네트워크는 기본으로 유저층의 성장에 따라 더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단순히 콘텐츠 만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서비스 역시 콘텐츠를 판단하는 중요 기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20~40대 성인층이 새로이 모바일 게임 유저층으로 들어오게 됐고, 여성 유저들의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컴투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컴투스에서는 기존 야구 게임에 이어 고 퀄리티의 낚시, 골프 등 성인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 스포츠 장르의 게임들을 다수 준비하고, 여성과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유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퍼즐 게임, 소셜 게임 등을 계속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게임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컴투스는 게임 콘텐츠의 개발, 출시뿐만 아니라 이후 서비스까지 연결해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유저들이 게임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폰 특성에 맞는 U·I 혁신,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 소셜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 강화를 통해 글로벌 유저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 박지영 컴투스 대표

[게임빌]스마트 기기 진화에 발맞춘 고퀄리티 게임 개발 및 발굴
게임빌은 게임을 통한 상호 교류에 주목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대변되는 친구 및 다른 유저간의 상호 교류가 증대되고 그 뿐만 아니라 게임 상의 뉴스배너 및 다양한 프로모션이 이루어지면서 게임 유저와 게임서비스 회사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 게임 장르에 대한 생각은 조금 더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부분의 게임 플랫폼에서 그 태동 이후의 발전 과정을 보면 초기에는 대중을 확보하기 위해 쉽고, 캐주얼한 게임이 먼저 시장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 이후 시장이 성숙되면서 자연스럽게 보다 다양하고 심도 깊은 게임 장르로 시장이 발전, 재편됐다는 것이 게임빌의 설명이다.

시장에는 다양한 고객 층이 존재하고 그러한 시장 니즈에 산업은 대응해 나가기 마련이므로 자연스럽게 장르별로 경쟁력 있는 게임들이 등장하며 산업 경쟁력을 이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발사와 수익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모바일게임 산업은 스마트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규모도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생태계의 모습도 계속 변화해 가고 있는 과정으로, 시장 규모의 성장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과 시장원리에 의해 그 생태계 내 참여자들의 가치 창출 역할에 따라 수익쉐어 구조는 자연스럽게 변경,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시장 트렌드에 대해서는 캐주얼 장르뿐 아니라 스포츠, RPG, 액션 등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의 소셜게임들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게임빌 라이브, 게임빌 서클 등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속 발전하는 단말 및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 발 맞춰 고 품질의 그래픽, 네트워크 게임 들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게임빌 역시, 글로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다수의 게임들을 국내외 다양한 마켓에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 개발 게임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 개발사들의 게임들도 적극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출시되는 게임들 중 많은 수는 소셜 및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으로서, 다양한 장르에서 고객간 상호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게임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고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한층 향상된 고품질의 게임들과 네트워크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송병준 게임빌 대표

[카카오톡]소셜 네트워크 파워가 모바일게임 성공의 핵심 요소
마지막으로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최근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카오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답변에 앞서 카카오 측은 자신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인 ‘게임하기’는 단순 채널링 역할만 하는 게임 플랫폼 홀더로 투자와 퍼블리셔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숨겨져 있던 유수의 중소 게임 개발사들과 손잡고, 최대 사용자 규모를 지닌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카카오톡이 가진 강력한 네트워크 파워와 소셜 그래프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임 개발사 위주로 활발하게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게임 자체 콘텐츠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주가 되는 모바일 환경에서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소셜 기능 또한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서비스 중인 ‘애니팡’의 성공에 대해서 실제 알고 지내는 친구, 동료, 가족과 함께하는 게임은, 온라인 상에서 만난 가상의 캐릭터, 익명의 게이머와 하는 게임에 비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게임 참여도나 지속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답했다.



카카오는 개발사, 플랫폼 홀더, 앱 마켓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새로운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열어가고 있으며, 카카오 게임 플랫폼 제휴는 게임사들의 전략적인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사용자 기반의 카카오 게임플랫폼에 들어옴으로써 게임사들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카카오톡의 방대한 사용자 트래픽 효과로 기존 게임을 하지 않던 유저들까지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톡이 보유한 강력한 네트워크 파워가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을 일이며, 이것이 바로 카카오 플랫폼의 힘이고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 게임 트렌드에 대해서는 소셜 네트워크 파워가 모바일게임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모바일 시대 대표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카카오 역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풍부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 홀더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톡의 성장속도를 뛰어넘은 ‘애니팡’처럼, 앞으로도 카카오를 발판으로 성장하는 개발사와 모바일기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나갈 예정이며,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모든 이해 관계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발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 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


김상현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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