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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탈출]표절로 얼룩진 ‘카피캣’의 한계
게임세상| 2012-10-12 10:34
한편의 게임은 큰 성공을 거두며 비슷한 콘셉트의 이른바 ‘카피캣’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물론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외형적인 콘셉트만 차용하고 핵심 시스템 부분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면 무조건 ‘표절’이라는 비판을 던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만큼 ‘카피캣’, ‘표절’, 아울러 ‘양산형’이라는 비슷한 맥락의 단어들은 해당 게임을 면밀히 분석한 이후 선택해야 할 정도로 미묘한 선상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먼저 원작 이상의 게임성을 만들어냈거나 따라해도 ‘정도껏’따라했을 경우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미치지 못한다면 논쟁의 필요도 없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MobAppBox가 개발한‘고분탈출(원제:Pyramid Run)’은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만 백만이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 사원을 배경으로 한 달리기 게임인 ‘고분탈출’은유명게임 ‘템플런’에 아류작이다. 제 아무리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하더라도 이 게임은 정도가 너무 심하다. 기본적인 설정은 물론조작 방법까지 똑같고 화면 구성과 기타 U·I까지 동일하다. 문제는 게임의 완성도는 흉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템플런’을 능가하는 즐거움을 유저들에게 안겼다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래픽이 조잡하고 캐릭터 액션도 어색하다. 심각한 것은 가장 중요한 콘트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 정확한 타이밍에 터치 조작을 해도 캐릭터가 사망하기 일쑤다. 유저들의 의욕을 상실시킬 정도 심각하게 부족한 완성도다. 그나마 원작보다 다양한 배경이 위안거리지만 이것만으로 유저의 발길을 잡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 개발사 : MobAppBox
● 배급사 : 매직본
● 플랫폼 : 스마트폰
●장 르 : 아케이드 게임


정광연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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