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중소 건설사 5년새 매출 반토막
부동산| 2012-10-15 07:30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소 건설사의 평균 매출액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대형 건설사는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중소 건설사와 대형 건설사간 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중소건설업체 경영실태 분석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건설사의 평균 매출액은 1997년 54억원에서 2010년 31억원으로 42.4% 감소했다. 반면 대형 건설사 평균 매출액은 1670억원에서 5568억원으로 3.3배 증가, 중소 건설사와 대형 건설사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 건설사 매출 증가율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부진했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조사 결과 2007~2010년 국내 중소기업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0.3%를 찍은 반면 중소 건설사는 6.3%에 그쳤다. 이는 조사 대상 12개 업종중 10위다. 중소 건설사가 전체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05년 48.8%에서 2010년엔 44.1%로 크게 낮아졌다. 수익성도 악화돼 시공능력평가 8000위권의 소형 업체는 절반 이상인 55%가 적자를 냈다.

중소 건설사간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 건설사가 참여하는 적격심사대상 공사의 평균 입찰 경쟁률은 359대 1을 기록했다. 5억~10억원의 소규모 공사는 평균 입찰경쟁률이 무려 450대 1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10년의 경우 적격심사대상 공사를 1건 수주한 업체가 전체의 91.3%였고, 심지어 수주실적이 전무한 중소 건설사도 8.5%에 달했다.

calltaxi@heraldcorp.com
랭킹뉴스